‘멘토링을 부탁해’ 독후감대회 수상자 인터뷰 - 최우수상 국내학사 28기 이정안 장학생 -
‘멘토링을 부탁해’ 독후감대회 수상자 인터뷰- 최우수상 국내학사 28기 이정안 장학생 - 지난 5월, 25기 장학생 심영우, 임세훈 멘토가 저술하고 국내학사 28기 장학생들에게 기증한 『멘토링을 부탁해』 독후감 쓰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같은 한 권의 책이라 할지라도 다양한 생각을 나누는 일주 장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중 최우수상을 수상한 28기 숙명여자대학교 이정안 장학생을 인터뷰해보았습니다. ▲ 28기 숙명여대 이정안 장학생 Q1. 우선 독후감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이: 큰 기대 없이 대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처음 최우수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독후 감상문’을 쓰기보다는 제가 「멘토링을 부탁해」 책을 읽고 실제로 경험했던 일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막상 제출하고는 ‘너무 솔직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는데, 오히려 나중에 재단측에서 그런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이야기해 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상을 넘어서, 앞으로 더 성실하고 열심히 멘토링에 임하라는 응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발전하며 열정적으로 멘토링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2. 요즘 근황과 앞으로의 멘토링 진행 일정이 궁금합니다. 이: 요즘은 주중에는 학교 수업과 과제를 하고, 주말에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면 멘토링이 불가능해서, 화상으로 사회과목과 영어과목 멘토링을 합니다. 코로나가 종식하고 여름방학이 오면, 멘티와 함께 떡볶이 투어와 본교 캠퍼스 투어를 다닐 예정입니다. 또한, 방학 중 대면이 가능하다면 함께 포토샵으로 영화 포스터를 만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직은 학기 중이고 시험 기간이라 비교적 교과 수업 위주의 멘토링을 진행하지만, 방학이 되면 멘티와 함께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을 거 같아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Q3. 첫 번째 멘토링을 준비하는데에 막막해서 어려웠다고 하셨는데 그 중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어려움은 책의 어떤 부분을 통해 극복하셨나요? 이: 제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내가 과연 누군가의 멘토가 될 사람인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멘토란 성숙한 어른이자, 어떤 질문에도 다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에 반해 저는 학창 시절 전교 1등만 고수하며 살아온 모범생도 아니었고, 아직까지도 진로를 고민 하고 있는 한 명의 불완전한 대학생일 뿐이었습니다. 그때 「멘토링을 부탁해」 책 첫 번째 파트인 ‘내가 멘토가 될 자격이 있을까?’를 고민하는 멘토들에게’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멘토의 뜻을 다시 정의하는 게 가장 큰 변환점이었습니다. 멘토란 ‘척척박사 선생님’이 아니라 그냥 ‘멘티와 함께 울고 웃는 동네 언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던 부담을 내려놓고 전보다 훨씬 마음 편히 멘토링을 준비할 수 있였습니다. Q4. PPT를 제작하여서 첫 멘토링에 참가했다고 하셨는데 구성내용은 무엇이었나요? 이: 저는 크게 4가지로 멘토링을 구성하였는데, 각각 ‘TMI 공유-목표 공유-멘토링 계획-서프라이즈’라는 목차를 만들었습니다. 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규칙으로 각자를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MBTI, 생일, 좋아하는 가수 등 ‘이런 것까지?’ 싶은 것들을 다 말했는데, 생각보다 이때 겹치는 것이 많아서 공감대 형성을 하기 좋았습니다. <목표 공유>에서는 서로 멘토링을 통해 한 학기 동안 어떤 것을 얻었으면 좋겠는지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멘티와 멘토는 함께 성장하는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각자의 목표와 공동의 목표를 각각 설정하였습니다. 저희는 ‘지킬 수 있을 만큼 계획해서 실천하기’를 공동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때 세운 목표를 바탕으로 <멘토링 계획>에서 앞으로의 멘토링 진행 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마지막 <서프라이즈>에서는 멘티에게 동기부여와 만나서 반갑다는 의미에서 스터디 플래너를 선물해주었습니다. 각 구성 모두 「멘토링을 부탁해」책을 참고하여 만들었습니다. ppt를 만들어 진행하였기 때문에 첫날이라 긴장해도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었고, 이런저런 이야기와 작은 선물로 멘티와 마음의 문을 많이 열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Q5.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대학생 멘토는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를 나무라는 것이 아닌, 그들과 같은 시선에서 공감하고 진지하게 고민을 들어줄 수 있다”라는 구절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멘토링을 막막해하고 두려워하던 제게 용기를 준 구절입니다. 멋지고 완전한 선생님 보다는 함께 울고 웃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멘토의 자질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멘토링을 준비하던 제 맘에 와 닿았습니다. 아직 많이 방황하고, 미성숙한 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멘토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는 거 같았기에 이 구절을 선정하였습니다. Q6. 이론과 실제가 다르고 또 이번 학기는 코로나19로 온라인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에서의 내용과 실제 멘토링에 적용할 때 달랐던 것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이: 우선 직접 만나서 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다르고 어려운 점인 거 같습니다. 문제 하나를 풀어주더라도 화면을 통해 이야기하고, 복습 시험을 볼 때도 구글폼으로 보다 보니 직접적인 교류와 대화가 어쩔 수 없이 적어졌고, 수업도 상대적으로 더 일방적이게 되었습니다. 원래라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멘티의 모습을 확인하며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개념을 알려줄 수 있을 텐데 온라인에서는 최대한 노력을 해도 한계가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에서 저자 멘토 분들이 추천해주신 복습테스트와 수업 마무리 시간에 오늘 배운 내용을 3줄로 요약하기에 더 꼼꼼하게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Q7. 남은 멘토링이 많은데 멘토로서 중간에 지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재단에서 지원해주는 멘토링 지원금을 알차게 사용할 예정입니다. 멘티가 지쳐 보일 때는 소소한 선물을 주거나 떡볶이 번개타임 같은 것을 가지며 기분전환도 하고 동기부여도 해주고 싶습니다. 또 「멘토링이 부탁해」 책에 나와 있는 중간 테스트, 미니올림픽 등 다양한 추천 프로그램을 종종 실천하며 딱딱하고 지겹기만한 멘토링이 아닌, 기대되고 재미있는 멘토링을 구성하고 싶습니다. Q8. 멘티가 고민을 털어놓게끔 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이: 저도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 선생님보다는 친구들이나 친한 선배들에게 고민을 나누었던 거 같습니다. 이를 위해 권위적인 태도보다는 수평적이고, 공감하는 자세로 멘티가 나에 대해 신뢰와 친밀함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멘토링 시작하기 전 10분, 혹은 마무리하며 잠깐씩 멘티랑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이야기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멘티도 곧 마음의 문을 열어 어느 순간 함께 고민을 이야기하고 위로해주는 사이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Q9. 앞으로 멘토링에 있어서 또 어려움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 이: 멘토링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다 보니, 당연히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솔직하게 진심으로 멘티에게 다가가는 것이 제일 중요할 거 같습니다. 오해가 있다면 풀고, 잘못이 있다면 진정으로 사과하며 마음을 다해 멘티를 대하는 것이 제가 선택할 방법입니다. 또한, 주저하지 않고 재단과 그룹홈에 알려 도움을 청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멘티와 더 오랜 시간 함께 하신 분들인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에게 좋은 해결책이나 조언을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멘티와 갈등이나 문제가 생기기 전에 본인의 말과 행동을 늘 조심히 하고, 까불고 장난치는 멘티지만 여전히 마음은 여린 아이라는 것을 늘 염두하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생기는 상처는 대개 오래 남으니,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멘티를 대하는 것 또한 멘토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10. 이 책을 써주신 임세훈, 심영우 멘토님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이: 임세훈, 심영우 멘토님께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 멘토 님들이 아니었더라면 아직도 저는 멘토링 자체를 두려워하고, 저 자신을 의심하며 멘티와의 만남을 기피하고 즐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읽으며 멘토 선배님들도 저와 똑같은 고민의 과정을 겪으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민에서 끝나지 않고, 멘토링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그 모든 발자취를 이렇게 멋진 응원의 글로 저희에게 공유해주셔서 감사하고 힘이 됩니다. 책에 있던 챕터부터 추천 프로그램과 사이트까지 다 너무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알짜배기 정보들이었습니다. 멘토 선배님들의 따뜻한 조언과 응원을 받으며, 저도 앞으로 더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멘토링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우수상 및 참가상 독후감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을 발췌해보았습니다. <28기 숙명여대 이정안 장학생>우리 모두는 다 철 없고 단점 투성이입니다. 그러나, 심영우, 임세훈 멘토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멘토가 될 수 있습니다. 멘티와 함께 앞으로 둘에게 주어진길을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와, 멘티의 말에 함께 웃고 울어줄 진심어린 마음만 있다면 말이죠. 이 것이 제가 이 「멘토링을 부탁해」 책을 읽고 깨달은 점이자, 폭풍 같던 지난 일주일을 겪으며 내린 결론입니다. 저의 이 이야기는 멘티에게 짧은 편지를 쓰며 끝내려고 합니다. 아영아, 요즘 꿈도 계속 바뀌고 진로 고민이 한창이라고 그랬지? 네 말대로 지금 네가 걸어가는 그 길이 어디인지도 모르겠고, 한치 앞도 모르는 까만 터널 속 같을 거 같기도 해. 내가 그 길의 등대는 아니더라도, 네가 길을 나아갈 때 외롭지 않고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등불이 되어줄게. 언젠가 그 길의 끝에서 우리 서로 다시 마주 보았을 때, 우리가 함께 있음을, 서로의 친구임을, 서로의 멘토이자 멘티임을 감사하고 또 자랑스럽게 여기는 날이 오길바라. 너와 함께 할 수 있어 참 감사해. 우리 앞으로 잘 해보자! -너의 멘토 정안이가 <28기 고려대 이나리 장학생>금요일(5/22)에 멘토링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처음 수녀님과 멘티와 통화해보았다. 수녀님은 멘티를 부르시면서 "멘토링하게 될 언니랑 통화해봐."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호칭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묻는 나의 질문에 수녀님은 "그냥 편하게 서로 언니, 동생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라고 대답하셨다. 나는 '언니, 동생'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단순히 선생님이 아니라, 멘티에게 친한 언니이자 친구가 되어주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다. 심리 상담에서도 중요한 점이 바로 상담자의 공감인데, 어떤 한 강연자가 "내담자의 친구, 가족 같은 사람이 되어주는 게 중요해요."라고 말했었다. 이처럼 멘티에게 친구나 가족처럼 진정으로 공감해주고 아껴주며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멘토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나의 바람과 다짐을 이 책을 보며 어떻게 이뤄나갈지 고민하고 배워갈 수 있었다. <28기 연세대 이유정 장학생>이 책을 읽다 보니 얼른 멘토링을 시작해서 멘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멘토링에 대한 부담은 덜어지고, 그보다 '어떻게 하면 나도 좋은 멘토링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며 이것저것 구상해보고 자료를 활용할 계획을 세워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니, 이는 비단 멘티에게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 또한 이런 고민을 하며 더 나은 멘토가, 더 나은 선배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멘토링의 참된 의미는 이러한 ‘쌍방향성’에 있을 것이다. 누구 하나의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멘토와 멘티가 서로 선영향을 주고받고 함께 더 나은 사람으로 커 가는 것이 진정한 멘토링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멘토링을 부탁해’ 독후감대회를 통해서 멘토링을 준비하는 장학생들의 진정성 있는 마음가짐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멘티를 위한 진심 어린 고민과 준비를 하는 일주재단 장학생들이 되실거라 기대합니다. 이정안 장학생이 멘티에게 주는 메시지처럼 일주재단 모든 멘토들은 함께 있음을, 서로의 친구임을, 서로의 멘토이자 멘티임을 감사하고, 자랑스러움을 잊지마시길 바라겠습니다!일주재단의 모든 멘토들 화이팅!!! 일주재단 기자단 6기 박세원 “일주와 만들어갈 따뜻한 기억들, 생생하게 담겠습니다.”
이정안
202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