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기 해외박사 장학생 인터뷰
<해외박사 장학증서 수여식>- 해외박사 30기 장학생 인터뷰 -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예륜) 안녕하세요! 저는 코넬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 과정 1년 차 재학 중인 천예륜입니다. 저차원 물리계 및 나노 구조에서 관찰되는 위상학적 전자 상태와 강상관 전자계 (strongly correlated electron system) 특성을 실험적으로 연구하고자 합니다. A.(관희) 안녕하세요, 저는 MIT Sloan 경영대학원 박사 과정에 재학하면서, 회계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김관희라고 합니다.A.(서연) 안녕하세요, Princeton University, 수학과(Mathematics)에서 확률 이론(Probability theory)을 연구하는 양서연입니다. A.(지혜)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박사장학생으로 선발된 MIT 화학 공학 (Chemical Engineering) 박사과정 노지혜입니다. 세부적인 연구 분야는 촉매 및 반응공정 (Catalysis and Reaction Engineering)과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Computational Modeling and Simulations) 분야에 관심이 있습니다.A.(한주) 안녕하세요! 해외박사 장학생으로 선정된 김한주라고 합니다. 올해 가을부터 Harvard University SEAS에서 재료과학 및 기계공학(Materials Science & Mechanical Engineering) 전공으로 박사 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뉴로모픽 엔지니어링을 연구하여 앞으로 인공지능이 마주하게 될 에너지와 성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자 합니다.A.(진호) 안녕하세요. 스탠퍼드 물리학과 박사 과정으로 입학한 김진호입니다. 스탠퍼드는 연구실들을 로테이션을 통해 경험을 쌓은 후, 최종 연구실을 정하기 때문에 연구분야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실험고체 물리분야를 할 것 같습니다. Q. 지금의 전공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A.(예륜) 학부 4학년 때,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막스플랑크 고체화학물리 연구소 (Max Planck Institute for Chemical Physics of Solids)에서 학부생 인턴을 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연구에 참여하면서 거대한 실험장비도 직접 다뤄보고, 흥미로운 주제의 세미나도 많이 접하면서 '고체물리실험'을 세부 전공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A.(지혜) 저는 화학, 물리, 공학을 융합하여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화학공학에 매력을 느껴 제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학부 공부와 연구를 하면서 수많은 화학 공정에 필수적인 촉매가 인류가 당면한 환경 오염 및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 고성능을보이는 여러 불균일 촉매는 매장량이 적고 가격이 높은 백금 등의 귀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어 상용화가 어렵습니다. 저는 학부 연구를 통해 모델링과 시뮬레이션을 이용하여 불균일촉매의 특성을 분석하고 반응 메커니즘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이 분야에 매력을 느껴 앞으로도 계산을 통해서 새로운 촉매를 설계하는 연구를 하고자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박사 과정 동안에서는 계산에 실험도 접목하고자 합니다. 설계한 촉매가를 직접 합성하고 실제로 화학 공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나노 촉매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A.(관희) 고등학교 시절, 2008년 금융위기를 목격하며 저는 ‘정보’가 기업과 개인의 경제생활에 있어서 가지는 중요성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기업, 금융기관 등 경제주체들 모두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각자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기업의 정보가 생산되는 과정, 사용되는 과정, 그리고 검토되는 과정을 배우기 위해 경영학과를 선택하였습니다.A.(한주) 재료공학을 학부 전공으로 선택했던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 재료공학의 영문명이 ‘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인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재료공학은 자연과학과 공학이 맞닿아 있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재료공학에서는 ‘자연과학적’ 지식으로 현상의 원리를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실제 기술에 적용하여 기존 기술이 마주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공학적’ 지식으로 확장하는 일들이 많이 이루어집니다. 재료공학자가 되면 학자로서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재료공학을 선택하였습니다. 둘째로, 재료공학부에서는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철강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을 다루기 때문에 아직 관심 분야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출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고 생각했습니다. 학부에서 전자공학과 물리학과 관련된 전공 교과목들을 수강하면서 전자재료에 흥미를 느낀다는 걸 깨달았고, 인턴으로 이차원 물질 기반 멤리스터 소자 개발 연구에 참여하면서 뉴로모픽 엔지니어링이라는 세부 관심 분야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A.(서연) 어느 날 뉴욕타임즈에 흥미로운 수학적 결과 하나가 소개됩니다. 바로 공정한 카드게임을 위해 필요한 셔플 횟수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퍼시 다이아코니스(Diaconis)는 6번의 셔플까지는 거의 섞이지 않다가 7번째 셔플 때 갑자기 완전히 섞이는 현상을 증명했습니다. 수학자들은 이 현상을 컷오프(cut off)라고 부릅니다. 수학의 언어로 흥미로운 현상을 정의하기부터 증명하는 과정이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확률 이론의 언어와 그것이 가진 힘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들에 매료되었고 저도 이러한 연구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A.(진호) 물리를 선택한 이유는, 자연현상을 연역적으로 예측하는 것에 매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중 실험물리를 선택한 이유는, 예측한 현상들을 실험적으로 검증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Q. 대학원 진학, 그중에서도 해외 대학원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A.(예륜)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학부생 인턴을 하면서, 다양한 배경의 연구원들이 협업을 통해 연구의 깊이를 더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배경의 우수한 학생들, 연구원들과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박사 과정 중에는 기초 과학적인 측면의 연구를 하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들은 미국에서 조금 더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미국에서의 박사 과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A.(지혜) 저는 학부 시절 약 3년 동안의 연구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하여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만들어가고 나아가 이를 직접 적용하여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였습니다. 해외 유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여러 나라에서 온 연구원들과 교류하고 협업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교환학생으로 Georgia Tech에 있는 동안 미국 연구실에서 연구했는데, 다양한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박사 유학을 결심하였습니다.A.(관희) 저는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모든 경제적 선택의 바탕이 되는 ‘정보’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으로 회계법인에서 근무했습니다. 회계법인에 근무하던 저는 2019년 1월,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첨단산업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에서도 혁신 성장해야 한다”라고 역설하는 한국 기업인들을 경제신문에서 보았습니다. 기업들이 단순히 재무성과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환경, 사회, 그리고 여러 이해관계자의 입장까지 생각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경영자 보상 및 유인 설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저는 회계학 석사과정에 진학하였습니다. MIT Sloan 경영대학원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고 ESG 성과의 양적 측정 그리고 적절한 보상 설계가 강조되는 흐름에 맞추어, 세계적으로 저명한 교수님들과 사회적 가치정보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A.(한주) 우선 우리 연구실의 연구 주제가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져서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연구실에서는 CMOS 칩과 나노 전극을 이용하여 인간의 뇌세포인 뉴런들이 복잡하게 연결된 신경망의 구조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뉴런 사이의 연결 강도를 정확하고 빠르게 측정하는 작업을 통해서 생체 신경망의 작동원리를 밝히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언젠가는 인간의 뇌를 복사 & 붙여넣기 한 고효율, 고성능 인공지능용 반도체 칩을 만들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대학원에 진학하면 새로운 사회에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과 다른 언어로 소통하며 어울려 훌륭한 학우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학문적인 성장과 동시에 새로운 문화들을 배우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A.(서연)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고, 늘 졸업 후에도 대학원에 진학해서 수학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카드셔플링에 대한 글을 보고, 마르코프 체인(Markov chain)과 상전이(phase transition)에 관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습니다. 해외 대학원으로 진학하면 더 넓은 세계에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 중인 많은 확률론자가 있고, 세미나나 컨퍼런스들에 참여할 기회도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A.(진호) 실험물리에 한정해서 말씀드리자면, 미국이 연구적 환경이 비교적 좋고, 졸업 후에 진로를 선택할 때에도 폭 넓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하여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Q. 앞으로의 박사 과정에 있어 이루고 싶은 목표, 혹은 최종적인 꿈이 있으신가요?A.(예륜) 앞으로의 박사 과정과 그 이후의 경험을 거치면서, 제 연구 분야에서 큰 의미가 있는 좋은 연구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그러한 결과가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은 분명히 아니기에,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노력해서 실력을 쌓고 싶습니다. 세미나에서 멋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연구자들을 보면서, 저도 하루빨리 실력을 쌓아서 과학 발전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A.(관희) 박사 과정 동안, 제 연구 관심사인 ESG 성과의 양적 측정과 적절한 보상 설계를 연구하여,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함으로써, 실제 기업의 운영에 영향을 주고, 조언을 해줄 수 있는 학자가 되고 싶습니다.A.(한주) 공학자로서 그 혜택에 보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정말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사 과정을 마친 뒤에는 학계에 남아 연구를 지속하면서 정말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실제 생물의 뇌에 대한 정보를 온전히 측정하고, 이 정보를 활용해서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인공지능 반도체의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뛰어넘는 실제 생체 신경망 기반의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상용화시키고 싶습니다.A.(지혜) 저는 계산화학적 방법과 실험을 접합하려 친환경적인 나노 촉매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화학 공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에너지 및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의 화석 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바이오매스 및 유기성 폐기물 등의 지속 가능한 탄소 자원으로부터 고부가가치 화합물과 청정 연료를 생산하는 고효율의 촉매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박사 과정 이후에는 한국에서 교수가 되어, 한국의 화학 및 에너지 환경 산업에 기여하고 학생을 가르치며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구를 통해 나노 촉매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친환경 촉매의 원천기술을 개발하여 탄소중립과 환경 보전에 앞장서고 싶습니다.A.(서연) 마르코프 체인(Markov chain)은 수학적으로 흥미로울 뿐 아니라 다양한 물리/사회적 현상을 설명하는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몇 가지 매개변수(parameter)로 정의되는 모델에서 발생하는 상전이(phase transition)에 관심이 많습니다. 박사 과정 동안 재밌는 문제들에 도전하고 해결해나가고 싶습니다. 졸업 후 박사 후 과정(Postdoctoral researcher)을 거쳐서 교수가 되어 공부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흥미로운 도구와 현상에 대해 발견하고 토론하며 수학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A.(진호) 연구적 측면에서는, 고온초전도체의 원리를 실험적으로 밝히는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사 과정 이후의 진로는 아직 결정하지 못하여, 졸업 즈음에 다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별 탈 없이 행복하게 박사 과정을 끝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 기자단 소감 - (지원) 꿈을 나누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좋아하는 일, 그 간의 배움, 목표를 향한 노력, 그리는 미래들을 듣다 보면, 함께 그 모습을 상상하게 되고는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도, 저희가 인터뷰를 옮기며 느꼈던 설렘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해외 박사 장학생 여러분의 꿈을 함께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정성껏 답장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딛게 될 모든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영우) 해외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이미 갔던 길을 걷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인 만큼 한 자 한 자 정성을 다해 적어주셨을 장학생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앞으로의 학업에 있어서도 큰 성과가 있길 바라는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일주 기자단 8기 박지원 '밝은 세상을 소중하게 나누겠습니다.' 일주 기자단 8기 지영우 '모두가 자그마한 행복을 따스함을 찾을 수 있도록 펜을 들겠습니다'
관리자
202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