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박사 28기 장학생들의 끊임없는 도전 STORY - 5명 해외박사 장학생 인터뷰 -
해외박사 28기 장학생들의 끊임없는 도전 STORY- 5명 해외박사 장학생 인터뷰 - 일주재단은 1991년도부터 꾸준히 해외 우수대학 박사과정에 합격한 인재들을 선발하여 지원하여 왔는데요, 이번 28기 해외박사 장학생으로 5명을 선발하여 지난 7월 15일에 장학증서를 수여했습니다. 특히 이번 2020년 수여식은 재단 설립 30주년을 맞아 더욱 더 뜻깊은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수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해와 달리 간소화게 진행되었습니다. 수여식을 기념하여 마스크 쓰고 찍은 기념촬영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이번 선발된 28기 장학생은 미국 MIT 재료공학, 하버드대 천문학, 스탠퍼드대 재료공학, 컬럼비아대 미술사학,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과정 입학 예정자 5명인데요, 다른 계열에 비해 선발 기회가 적었던 기초순수학문 분야의 미술사학 전공자가 선발된 점이 특히 주목할 합니다. 깊이 있게 학문을 탐구하고, 더 나아가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자 도전하는 일주재단 28기 해외박사 신규 장학생의 소감을 지금부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해외박사 28기 장학증서 수여식 기념 사진 우선, MIT 대학원에 진학 예정인 김예지 장학생(이하 김)의 이야기부터 한번 들어볼까요? ▲ 해외박사 28기 김예지 장학생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 안녕하세요, 경제, 환경, 건강 등의 이유로 고통 받고 소외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연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고 싶어서, MIT Department of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 김예지입니다. Q2.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재료공학)을 공부하고 계신데, 전공 선택 이유와 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해주세요. 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촉매 재료가 필요하고, 의공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분석 기술이나 약물전달 과정의 효율성은 높이기 위한 방법을 위해서도 신소재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기존에 없던 방법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료공학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흥미로워서 전공을 결정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관련된 연구를 계속 할 것입니다. Q3. MIT 대학원에 진학하실 예정인데, 대학원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신 점은 무엇인가요? 김: 연구환경과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관심이 가는 연구실들의 publication을 살펴보았고, 그 연구 결과들을 얻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학교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었는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MIT의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입을 모아, 연구실간 혹은 학과간의 매우 자유롭고 활발한 코웍으로 이전에 없던 도전적인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글로벌한 환경에서 저의 학문적 바운더리를 넓히고자 유학이 가고 싶었던 저의 목표와 잘 맞는 장점이라 생각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4. 해외 대학원 지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것에 대한 경험이나 합격 팁이 있으신가요? 김: 저는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과정을 마친 후에 지원을 했습니다. 석사 과정에 진학한 직후부터 curriculum vitae를 작성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눈에 보이게 정리를 하며 연구 생활을 하다보니, 박사과정에 진학해서도 연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인상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Q5. 학부생 시절 자신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김: 학부생 시기는 자기 자신을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약점과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라고 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Q6. 해외박사 28기 김예지 장학생 분께 일주란 무엇인가요? 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유학 생활의 고난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일주는 정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Q7. 앞으로의 목표나 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에게 학문적 영감을 주고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어, University of Pennsylvania 대학원에 진학 예정인 김지환 장학생(이하 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해외박사 28기 김지환 장학생 Q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김: 안녕하세요,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 김지환이라고 합니다. 노동시장을 연구하는 노동경제학 및 경제현상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통계적 기법을 연구하는 계량경제학에 관심이 있습니다. Q2. Economics(경제학)을 공부하고 계신데, 전공 선택 이유와 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해주세요. 김: 저는 운이 좋게도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탈 수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은 부모님을 둔 친구들이 사교육을 받고 우수한 학업성취도를 받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공교육을 받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부모의 지위에 따라 자식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불평등 문제는 자원의 배분과 관련되어 있는데요, 현재 사회 체계 하에서 기회 불균등에 따른 불평등이 심화되는 방향으로 자원이 배분되고 있습니다. 자원의 배분 문제를 다루는 경제학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경제학을 전공으로 선택하였습니다. 노동시장에서 결정되고, 노동시장과 관련된 제도에 영향을 받는 임금수준과 고용량은 불평등과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최근 신규근로자 고용이 감소하고, 단시간 근로자 비중이 증가한다는 기사를 자주 접할 수도 있고요.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 제도가 이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저는 두 제도가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을 근로자 집단별로 알아봄으로써,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최저임금제도가 어떻게 저임금 근로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있습니다.경제현상을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계량경제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모형에 대한 임의적 가정을 제외하는 비모수 계량경제학을 통해 경제현상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새롭게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비모수 검정 수업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개발된 확률지배검정들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동일한 가설과 검정통계량을 가지는 확률지배검정들의 점근적 성질들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떤 확률지배검정이 더 높은 검정력을 보이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Q3. University of Pennsylvania 대학원에 진학하실 예정인데, 대학원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신 점은 무엇인가요? 김: 불평등 문제는 여러 요소와 관련 있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University of Pennsylvania 경제학 박사 과정은 경제학의 여러 분야에서 유명할 뿐만 아니라, 분야 간 융합을 추구합니다. 또한 경제학 이론과 응용의 조화를 통한 경제 현상의 정확한 분석을 중시하기도 하죠. 그러한 점에서, 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경제학 박사 과정이 저에게 맞는 최적의 박사 과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University of Pennsylvania 경제학 박사 과정에는 뛰어난 한국인 선배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한국인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 훌륭한 경제학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Q4. 해외 대학원 지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것에 대한 경험이나 합격 팁이 있으신가요? 김: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연구를 진행해보았습니다. 국내 학술지에 논문을 출판하고 해외 학회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연구 관련 경험을 쌓기도 하였고요. 해외 대학원에 지원할 때 이러한 준비 과정을 언급함으로써, 제가 불평등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이 문제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능력이 있다고 어필했던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됩니다. Q5. 학부생 시절 자신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김: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온 학부생 시절의 저에게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싶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점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족여행을 가보라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네요. Q6. 해외박사 28기 김지환 장학생 분께 일주란 무엇인가요? 김: 일주는 제 꿈의 동반자입니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재단입니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지향하는 바와 같이, 저 또한 불평등 문제 연구 및 후학 양성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꿈이 있고, 이 꿈을 일주문화재단과 함께 이루고 싶습니다. 또한, 일주는 제 꿈의 발판이기도 합니다. 해외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는 데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바로 경제적인 부담이에요. 선배님들의 말씀에 따르면 경제적인 부담은 공부와 연구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도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일주문화재단은 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주심으로써 공부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디딤판입니다. Q7. 앞으로의 목표나 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경제학의 목표는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평등 문제로 인해 일부 사람들의 생활수준은 여전히 좋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경제학자들이 책이나 강연으로 불평등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지만, 불평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일시적일 뿐이죠. 저는 불평등 문제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경제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각적 노력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으로 경제 현상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제가 가진 지식을 동료 교수와 후학 그리고 사람을 위해 사용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는 일주 이임용 회장님의 뜻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이어, Stanford University 대학원에 진학 예정인 오진원 장학생(이하 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해외박사 28기 오진원 장학생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오: 안녕하세요. 올해 가을 Stanford University 재료공학과 박사과정 진학 예정인 오진원입니다. Q2.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재료공학)을 공부하고 계신데, 전공 선택 이유와 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해주세요. 오: 재료공학에도 다양한 전공분야가 있습니다. 저는 고분자 재료 기반의 촉각센서 개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촉각센서는 물리적 자극을 전기적 신호로 감지하는 디바이스입니다. 촉각센서는 인공피부, 로보틱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여 최근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인공피부로의 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실제 인간의 피부와 유사한 특성의 촉각센서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Q3. Stanford University 대학원에 진학하실 예정인데, 대학원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신 점은 무엇인가요? 오: 최근에는 융합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결과물이 나오고 있기에 연구를 진행함에 있어 다른 연구실이나 다른 학과와 공동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Stanford 재료과의 경우 연구실 간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필요시에는 여러 교수님으로부터 공동지도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기에 Stanford 진학을 결심하였습니다. Q4. 해외 대학원 지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것에 대한 경험이나 합격 팁이 있으신가요? 오: 공대생에게 1저자 논문은 해외 대학원 지원에 있어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하여 1저자 논문을 게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연구를 주체적으로 이끌어가고자 했습니다. Q5. 학부생 시절 자신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오: 다양한 연구분야를 경험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재료과는 연구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합니다. 따라서 학부생 시절에는 여러 분야를 경험해보고 어떤 분야가 본인 적성에 맞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현재 융합연구가 강조되는 만큼 다양한 연구 분야를 경험하여 쌓는 지식은 추후에 본인이 연구를 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해외박사 28기 오진원 장학생 분께 일주란 무엇인가요? 오: 연구목표를 이루기 위한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해외대학에 입학허가를 받더라도 본인의 연구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연구주제가 일치하는 연구실에 들어가야 합니다. 지도교수님들께서는 외부장학금을 확보한 학생들을 선호하기에 일주재단 장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연구실에 들어갈 수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에 일주재단을 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지원군이라고 생각합니다. Q7. 앞으로의 목표나 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의미 있는 연구활동을 통하여 보람을 느끼고 싶습니다. 즉, 단순히 논문 작성을 위한 연구를 추구하지 않고 실질적인 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재료나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제 연구결과가 실제로 상용화되어 활용된다면 연구자로서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이어, Harvard University 대학원에 진학 예정인 조혜린 장학생(이하 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해외박사 28기 조혜린 장학생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조: 저는 광주과학기술원 대학 물리학과 학부과정을 졸업하고 Harvard University에서 천문학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 조혜린 학생입니다. Q2. Astronomy(천문학)을 공부하고 계신데, 전공 선택 이유와 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해주세요. 조: 어렸을 적부터 물리학과 수학에 재능을 보였던 것과 더불어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들을 즐겨 관측했었는데, 고등학교 과학 시간에 물리와 수학이라는 언어로 아름다운 별의 내부와 진화를 설명하는 것을 보며 천체물리학이 제 재능과 취미에 너무나도 잘 맞는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천체물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후 여러 천체물리 연구를 해 봤지만 아직 별에 대한 연구는 해 본 적이 없고 별의 죽음이자 최후인 블랙홀에 대해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블랙홀은 말 그대로 빛이 빠져나올 수 없어 우리에게 관측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주변의 물질의 움직임이나 주변 물질이 발산하는 빛의 특성으로 블랙홀에 대한 간접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저는 바로 은하 중심 블랙홀 주변 물질의 움직임과 상태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연구를 해 왔습니다. Q3. Harvard University 대학원에 진학하실 예정인데, 대학원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신 점은 무엇인가요? 조: 어느 한 대학에 천문학과가 큰 경우가 흔치 않은데, 오퍼를 받은 여러 좋은 대학들보다 차별적으로 천체물리학 연구자가 아주 많은 것이 하버드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학부 때 두세가지의 천체물리학의 다른 분야를 연구해본 경험을 살려, 박사과정 동안에도 한 가지의 천체물리학 분야만 파고들기 보다는 여러 분야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문에 많은 수의 연구자들이 각자 다양한 천체물리학의 문제를 연구하는 하버드가 저에게 가장 잘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Q4. 해외 대학원 지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것에 대한 경험이나 합격 팁이 있으신가요? 조: 천체물리학을 연구하는 것을 오랫동안 꿈꿔왔지만 학부에 천체물리학을 연구하는 교수님이 한 명도 계시지 않아 연구를 접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때문에 천체물리 연구가 정말 저에게 맞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는데 대학원 입장에서 연구에 확신이 없는 지원자를 원치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천체물리학 연구가 활발한 학교들 중 하나인 칼텍(Caltech)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고 선발되어 해당 년도에 아시아에서 온 유일한 칼텍 교환학생이 되었습니다. 칼텍에서는 여러 천체물리 수업을 들을 뿐만 아니라 틈틈이 학계에서 저명한 천체물리 대가 교수님들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를 만들었고 이는 후에 제가 연구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그 다음 년도 다시 칼텍에 돌아가서 이론 천체물리 연구를 하였고, 또 이것이 다른 기회로 이어져 그 다음 년도에는 호주에서 관측 천체물리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활발히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도전한 결과로 저는 사이언스지 논문의 공동 저자가 되었으며 제1저자로 그의 후속 논문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여러 좋은 대학원들에 합격한 비결은 저의 여러 성공적인 연구 성과들과 한국에서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과학자들과 협력하여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Q5. 학부생 시절 자신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조: 학부생으로서 다양한 연구 분야에 시도할 때뿐만 아니라 여러 도전을 하기 전에 항상 두려움을 크게 가지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천문학 수업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내가 뭘 안다고 연구를 할 수 있을까?’, ‘연구에 꼭 필요한 코딩을 잘 못하는데 교수님이 이걸 알고 실망하면 어쩌지?’ 등등 두려움이 항상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사실 학부생이라 모르는 게 많은 것이 당연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가 그 연구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운다는 것인데 불필요하게 저 자신을 몰아붙인 것 같아요. 그 때 저 자신에게 ‘아직 학부생이니까 도전하는 것과 배우는 것의 즐거움을 더 듬뿍 느끼고 어차피 즐겁게 연구하면 좋은 성과는 따라올 테니까 성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Q6. 해외박사 28기 조혜린 장학생 분께 일주란 무엇인가요? 조: 든든한 후원자이자 훌륭한 사람들을 한 데 모아주는 기둥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존경하던 교수님 또한 일주장학생으로서 일주재단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과 재단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저에게 전해주셨는데 면접 때 일주 관계자를 만났을 때에도 잠깐이지만 그것이 충분히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장학생 동문들끼리 모이는 자리가 종종 있다고 들었는데 그 모이는 중심의 역할을 일주재단이 해 주시는 것이 저희 장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주의 든든한 후원을 내리 전해주는 대학원생, 그리고 그 후엔 교수가 꼭 되고 싶습니다. Q7. 앞으로의 목표나 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 예상치 못한 팬데믹으로 인하여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천체물리를 더 배우고 연구하는 데 소홀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관심있게 연구하였던 블랙홀의 미스테리들 뿐만 아니라 여러 연구 주제들에 저를 충분히 노출시켜 창의적인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 혼자만 연구하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일주처럼 저도 나눔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물리과의 소수인 여학생들을 북돋아주고 지원해주는 Harvard Women in Physics에서 활동하고, 천문학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에게도 천체물리 연구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public outreach에도 참여하며, 궁극적으로는 교수가 되었을 때 천체물리를 접하기 어려운 한국의 학생들을 위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Columbia University 대학원에 진학 예정인 최수현 장학생(이하 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해외박사 28기 최수현 장학생 Q1.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최: 안녕하세요, 컬럼비아 대학교 미술사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 최수현입니다. 학부에서는 영문학, 미술사학, 미학을 전공하였고, 그중에서 미술사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세부 전공 분야는 동아시아 근현대 시각문화이고, 특히 (탈)식민성, 국가, 민족, 젠더 등의 문제에 관심이 있습니다. Q2. Art History(미술사학)을 공부하고 계신데, 전공 선택 이유와 진행 중인 연구를 소개해주세요. 최: 무엇보다도 시각문화에 속하는 모든 ‘이미지’를 연구 대상으로 삼을 수 있기에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자료가 무궁무진하다는 점, 이미지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분석하다보면 사회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문학, 영화를 비롯하여 다른 인접 학문 분야 및 다양한 이론과 접목하여 연구할 수 있다는 점의 이유들 때문에 미술사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박사과정에 진학해서는 동아시아 근현대 시각문화에서 나타나는 제국주의와 냉전의 흔적을 중심으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특히 일본 안에서의 제국주의의 유산과 탈식민성의 문제를 살펴보면서 정치적 실천으로서의 예술, 공동체 간 연대의 역사와 그 의의 등 다양한 주제들을 탐색해보고 싶습니다. Q3. Columbia University 대학원에 진학하실 예정인데, 대학원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신 점은 무엇인가요? 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제가 원하는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지 였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지도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연구를 잘 지원해주시는 분인지, 또 학과 안팎으로 저와 비슷한 학문적 관심사를 공유하는 교수님들이 많이 계신지를 고려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미술, 문학, 영화 등 여러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학제 간 연구를 앞으로 해보고 싶은데요, 컬럼비아 대학에는 훌륭한 동아시아학과가 있어 문학, 영화 쪽 교수님들과 함께 일하며 연구 주제를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학교들과 비교해보았을 때 컬럼비아 대학의 미술사 박사과정에서는 필수로 들어야 하는 수업이 많고, 의무적으로 TA나 티칭 펠로우를 해야 하는 기간이 긴 편입니다. 코스웍과 티칭에 있어서 강도 높은 훈련이 앞으로 제게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미술사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박물관, 미술관이 많은 뉴욕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Q4. 해외 대학원 지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그것에 대한 경험이나 합격 팁이 있으신가요? 최: 대학원 지원 서류 중에서 제가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Statement of Purpose라는 1-2페이지 분량의 글인데요, 자기소개서와 연구계획서를 합친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어느 분야에 흥미가 있고 어떻게 그러한 관심사를 발전시켜 왔는지, 학계에서 쟁점이 되는 부분들은 무엇이고 그 안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내 연구를 통해 어떻게 학계에 기여하고자 하며 기존의 연구와 차별되는 지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해당 대학원에서 수학하고자 하는지 등을 설득력 있게 풀어 써야 합니다.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하나의 논리 정연한 글로 풀어내려고 하니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충분한 시간 여유를 두고 일찍 준비를 시작하고, 가능하다면 추천서를 써주시는 교수님들께 여러 번 보여드리고 피드백을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Q5. 학부생 시절 자신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최: 학부생 시절 전공필수 수업을 조금 더 열심히 들을 걸 하는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습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를 계속하다 보니 기초를 튼튼히 해야 높이 쌓을 수 있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생 시절에는 전공필수과목을 귀찮게만 생각했었는데요, 그 당시의 저에게 전필 수업도 열심히 들으면서 기초를 잘 쌓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Q6. 해외박사 28기 최수현 장학생 분께 일주란 무엇인가요? 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장학생으로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일주재단 장학생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다는 점이 매우 기쁩니다. 일주재단에는 장학생 동문회가 있고 그 안에서 연구를 발표하고 나누는 모임도 종종 행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선배님들과 동기들, 그리고 미래의 후배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우정을 쌓고 학문적 관심사를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Q7. 앞으로의 목표나 꿈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좋은 글을 쓰는 연구자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 재단설립 30주년을 맞아 이임용 초대 이사장님 흉상에서의 기념촬영 지금까지 28기 해외박사 장학생분들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보았습니다. 뜨거운 도전정신과 열정을 갖고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감명 깊었습니다. 해외박사 장학생분들께서 꼭 최종적인 목표를 이루시길, 그리고 이러한 장학생분들의 모습이 다른 일주 장학생분들께도 귀감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일주재단 기자단 6기 이수진 “진실되고 용기있는 길을 걷겠습니다” 일주재단 기자단 6기 최예주 “일주의 가치와 온기를 전하는 글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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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