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학사] 일주장학생의 인턴생활기_뉴욕에서 배운 국제통상의 현장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현재 전공, 관심 분야를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통번역학과 국제통상학을 이중전공하고 있는 엄세현입니다.저는 언어를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으로만 보기보다는 국가와 기업 그리고 시장을 연결하는 실무적 도구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전공 공부를 하면서도 국제통상, 국제경제, 국제계약, 국제협력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왔습니다. 교내에서는 통번역 학회와 국제금융투자학회 활동을 이어왔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뉴욕의 Brooklyn Chamber of Commerce Global Affairs Division 인턴과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 통상조정과 인턴을 경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별 경제 및 통상 자료 조사 해외 기관 및 기업과의 커뮤니케이션 국제회의와 양자회담 지원 정책 및 시장 분석 업무 등을 수행했습니다.현재는 국제통상과 해외 비즈니스 그리고 국제경제 협력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언어 역량과 통상 지식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과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Q. 교환학생 등 다른 선택지도 있었을 텐데, 그 중에서도 ‘해외 인턴’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해외 인턴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해외에 나가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영어통번역을 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외 경험이 한 번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그 경험이 제 진로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당시 교환학생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습니다. 교환학생도 분명 좋은 경험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큰 비용과 시간을 들이는 만큼 그 경험이 제 성장이나 진로에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를 남길 수 있을지가 중요했습니다. 단순히 외국에서 생활하고 친구를 사귀고 여행을 다녀오는 것만으로는 제가 원하는 방향의 경쟁력을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저는 진로를 무역, 국제교류, 국제경제 분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외 경험도 그 방향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 대신 해외 인턴을 선택했습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에 머무는 것을 넘어 실제 기관에서 일하고 현지 기업과 지역경제를 접하고 국제협력 업무를 경험하는 것이 제게는 훨씬 더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결국 제 기준은 하나였습니다.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그 경험이 제 진로와 어떤 이야기로 연결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했습니다.Q. Brooklyn Chamber of Commerce 인턴은 어떻게 알게 되셨고, 지원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Brooklyn Chamber of Commerce 인턴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단순 사무보조나 일반적인 해외 근무 경험보다는 국제교류와 지역경제 그리고 기업 지원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관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미국 뉴욕의 상공회의소라는 기관이 제 관심 분야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상공회의소는 단순히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기업 네트워크 그리고 해외 협력 기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Brooklyn Chamber of Commerce 의 Global Affairs Division은 해외 기관과 기업 브루클린 현지 기업 간의 연결 가능성을 다루는 부서였기 때문에 제가 공부해온 국제통상과 영어 역량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판단했습니다.지원 과정에서는 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했고 제가 왜 이 기관에 적합한지 설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단순히 영어를 잘한다는 점보다는 국제통상학을 공부해왔고 해외 기업과 현지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분석하는 업무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통번역 전공을 통해 쌓은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국제통상 전공을 통해 쌓은 시장 분석 역량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습니다.Q. 인턴 생활 전후로 기대했던 점과, 실제로 가서 느낀 분위기 사이에 차이가 있었나요?처음에는 미국 기관에서 일한다는 점 때문에 어느 정도 체계적이고 엄격한 분위기를 예상했습니다. 특히 상공회의소라는 기관이기 때문에 기업 지원 업무가 매우 정형화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현장 중심적이고 유연한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공식적인 회의나 행사에서는 매우 전문적인 태도가 요구되었지만 일상적인 업무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자료를 직접 찾아보고 정리하는 과정이 많았습니다. 인턴이라고 해서 단순히 지시받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조사하고 판단하고 정리하는 역할이 필요했습니다.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협업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뉴욕이라는 도시 자체가 워낙 다양한 문화와 산업이 섞여 있는 곳이다 보니 회의나 행사에서도 여러 국가 기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국제협력이 책이나 강의 속 개념이 아니라 실제 사람과 기관이 만나 서로의 필요를 조율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기대했던 것보다 더 실무적이었고 동시에 더 사람 중심적이었습니다. 이 점이 가장 큰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Q. Global Affairs Division에서 주로 어떤 업무를 맡으셨는지, 하루 일과와 함께 구체적으로 듣고 싶습니다.Global Affairs Division에서는 주로 해외 기업과 브루클린 현지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조사하고 국가별 경제 스냅샷을 작성하며 국제 대표단 방문과 경제 통상 관련 행사 운영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브루클린 지역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하고 해외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하는 업무에도 참여했습니다.하루 일과는 그날 일정에 따라 달랐습니다. 보통은 출근 후 팀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행사 일정을 확인하고 필요한 자료조사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국가와 브루클린 간 협력 가능성을 검토해야 하는 경우 그 국가의 GDP 무역 규모 주요 산업 미국과의 교역 현황 투자 동향 등을 조사했습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경제 스냅샷이나 내부 참고자료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또 다른 날에는 해외 대표단 방문이나 네트워킹 행사 준비를 도왔습니다. 참석자 명단을 확인하고 기업 정보를 정리하며 행사 진행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행사 당일에는 현장에서 운영을 지원하고 참석자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가장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다양한 회의와 미팅에서 실제 커뮤니케이션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자료조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자료가 회의와 행사 그리고 기업 간 협력 논의로 이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Q. 해외 기업과 현지 기업 간 협력 가능성 조사, 국가별 경제 스냅샷 작성, 행사 운영 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와 배운점은 무엇이었나요?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는 국가별 경제 스냅샷 작성과 해외 기업 및 브루클린 현지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조사했던 일입니다. 처음에는 경제 스냅샷 작성이 단순한 자료조사 업무라고 생각했습니다. GDP, 무역 규모, 투자 현황, 주요 산업 같은 데이터를 찾아 정리하는 업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니 중요한 것은 숫자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숫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해석하는 일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국가의 대미 수출입 규모나 주요 산업을 조사할 때 단순히 수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브루클린의 기업들과 어떤 접점이 있을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야 했습니다. 어느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지 어떤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는지 현지 기업 입장에서 실질적인 기회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했습니다.이 경험을 통해 국제통상은 거대한 국가 간 무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배웠습니다. 한 도시의 지역 기업과 해외 기관 해외 기업 간의 작은 연결도 국제협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좋은 자료는 단순히 정보가 많은 자료가 아니라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자료라는 점도 배웠습니다. 이후 기획재정부 인턴을 하면서 정책과 통상 자료를 다룰 때도 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료를 조사할 때 항상 “이 정보가 어떤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Q. 인턴 생활 중 예상보다 어렵게 느껴졌던 점이나,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나요?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점은 낯선 환경에서 스스로 업무의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학교생활을 할 때는 과제의 기준이나 방향이 비교적 명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턴 업무에서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기업과 현지 기업 간 협력 가능성을 조사할 때도 단순히 “좋아 보인다”는 수준으로는 부족했습니다.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미국 시장에서 실제로 가능성이 있는지 브루클린 기업과 어떤 접점이 있는지 규제나 시장 환경상 어려움은 없는지까지 함께 봐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디까지 조사해야 충분한지 감을 잡기 어려웠습니다. 또 문화적으로도 배워야 할 점이 많았습니다. 회의나 행사에서는 단순히 영어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상대방의 의도와 기관 간 관계 그리고 현장의 분위기를 읽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영어 실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낯선 환경에서는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로 시작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질문하고 기록하고 다시 정리하는 태도가 중요했습니다. 특히 해외 인턴은 멋있어 보이는 경험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매일 작은 실수와 부족함을 마주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Q. 해외 경험을 고민하는 일주 장학생들에게, 무조건 ‘나가보라’기보다 먼저 고민해야 할 기준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말씀해주고 싶으신가요?저는 해외 경험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이 자기 자신과 얼마나 잘 맞는지 그리고 자신의 진로와 어떤 스토리로 연결되는지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왜 나가는지 무엇을 얻고 싶은지 다녀온 후 그 경험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공학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면 해외 체류보다 프로젝트나 연구 경험이 더 중요할 수도 있고 다른 분야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자격증이나 국내 실무 경험이 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저는 영어통번역과 국제통상학을 공부했고 무역, 국제교류, 국제경제 분야를 진로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상공회의소에서의 해외 인턴 경험은 제게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습니다. 영어 역량, 국제적 환경, 현지 기업과 기관에 대한 이해, 통상 분야에 대한 관심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취업도 결국 하나의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입시에서 생활기록부의 흐름이 중요했던 것처럼 취업에서도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어떤 관심을 가지고 어떤 경험을 쌓아왔는지가 중요합니다. 경험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방향과 연결될 때 의미가 있습니다.그래서 후배들에게도 “무조건 해외에 나가라”고 말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을 분석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어떤 분야를 가고 싶은지 어떤 역량이 부족한지 지금 이 시간을 어디에 써야 가장 큰 의미가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해외에 가더라도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해야 하고 국내에 있더라도 자신의 목표와 연결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인턴이나 진로를 고민하는 일주 장학생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제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너무 조급해하지 말되 자신의 방향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대학생 때는 주변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계속 보이기 때문에 불안해지기 쉽습니다. 누군가는 교환학생을 가고, 누군가는 인턴을 하고, 누군가는 자격증을 준비합니다. 그러다 보면 나도 뭔가를 해야 할 것 같고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가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험이 모두에게 같은 의미를 가지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경험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경험이 무엇인지 찾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교환학생보다 해외 인턴이 더 맞는 선택이었고 그 경험이 이후 기획재정부 인턴과 국제경제 통상 분야에 대한 진로 확신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이 명확했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 경험을 하면서 조금씩 제 관심 분야가 구체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진로를 너무 빨리 하나로 확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하되 그 경험들이 어떤 방향으로 연결되는지 계속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인턴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는 단순히 스펙을 채운다는 생각보다 그 경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확인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리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이 분야에 정말 관심이 있는지 내가 어떤 환경에서 잘 일하는지 어떤 역량이 부족한지 확인하는 과정이 인턴이라고 생각합니다.마지막으로 일주 장학생 후배분들이 각자의 속도와 방향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답은 하나가 아니고 모두에게 같은 길이 맞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고 그 방향에 맞는 경험을 선택한다면 그 시간은 분명 의미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성자 : 11기 기자단 서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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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5